[토트넘-본머스] 손흥민의 달라진 위상, 이젠 '차범근 기록' 19호골 정조준
케인 출격에도 선발, 알리-에릭센과 함께 공격 2선 구성…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타이 12골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뜨거운 득점감각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도 돌렸다. 해리 케인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도 선발이다. 케인이 선발일 때마다 벤치에 앉아야 했던 손흥민의 모습은 없다.
이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시절 기록했던 한국 선수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1골만 넣으면 차범근의 대기록인 19골과 타이를 이루게 되고 2골을 더 넣으면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진다.
손흥민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지는 본머스와 2016~2017 EPL 정규리그 홈경기에 출격한다. 케인이 선발 원톱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꼐 공격 2선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지난주 왓포드와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EPL 10, 11호골을 기록했다. 아홉수같은 것도 없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며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에 1골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이 차범근 전 감독의 대기록에 가깝게 다가섰던 것은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였다.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서 11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골 감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득점이 후반에 터지지 않으면서 17골에서 멈췄다.
그러나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다. 아직 EPL이 여전히 남아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이 FA컵 결승전까지 나간다면 FA컵에서도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또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2012~2013 시즌 함부르크SV에서 33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정규리그 최다골을 기록했다. 역시 1골만 더 넣으면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골 타이기록이 된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의 수준을 생각한다면 이번 기록이 더욱 의미가 있다. 그만큼 손흥민이 더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PL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자신의 연속골 기록을 4경기로 늘린다면 토트넘은 더욱 힘을 받게 된다. 아직 선두 첼시와 승점차를 제대로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최소한 2위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된다. 케인의 득점력도 한껏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다. 손흥민이 대기록을 올린다면 토트넘도 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