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강속구' 로젠탈 10개월만에 세이브, 오승환과 자리 바꾸나?

2017-04-20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직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오승환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챙겼다. 최근 계속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로젠탈이 다시 클로저 자리에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로젠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01.1마일(162.7㎞).

로젠탈이 세이브를 올린 건 지난해 6월 2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무려 302일 만이다. 10개월 전 로젠탈은 마무리로서 불안한 투구를 보여 오승환에게 자리를 넘겨준 바 있다.

이날은 앞서 연이틀 마운드에 올랐던 오승환의 체력을 보전하기 위해 로젠탈이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모습을 보인 로젠탈은 첫 타자 데이빗 프리스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다음타자 존 제이소와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동점 주자를 내보냈지만 로젠탈은 침착했다. 후속 조디 머서를 루킹 삼진으로 제압한 로젠탈은 다음타자 호세 오수나마저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로젠탈은 올 시즌 들어 구속이 올라가는 등 예전의 위력적인 면모를 되찾고 있다. 이날도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00마일이 넘었다. 이날을 계기로 로젠탈이 오승환을 밀어내고 마무리로 복귀할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는 6⅔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