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오승환의 기막힌 변칙투구, '범타 유도'로 가볍게 4세이브!

2017-04-23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변칙 투구로 비교적 쉽게 세이브를 챙겼다.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하며 시즌 4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4-1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1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시작해 4경기 연속 세이브.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7.04에서 6.23으로 내려갔다. 아울러 오승환은 올 시즌 처음으로 무피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날 오승환은 삼진으로 잡아내기보다는 범타를 유도하는 변칙 투구를 펼쳐 이목을 끌었다. 최근 자주 마운드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투구수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오승환의 이날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94.4(152㎞)마일 이었지만 80마일 초반대 체인지업과 중반대 슬라이더도 섞어 던졌다. 타자의 ‘눈에 보이는’ 공을 던짐으로써 방망이가 나오도록 유도한 것.

오승환의 작전은 성공으로 귀결됐다. 오승환은 밀워키 타선을 삼자범퇴(중견수 라인드라이브-2루수 팝플라이-1루수 땅볼) 시키는 동안 단 13개의 공만을 던지며 체력을 비축했다.

22일 밀워키전부터 완전히 구위가 살아난 모습을 보여준 오승환이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NC 다이노스 출신 타자인 밀워키 에릭 테임즈는 이날 안타 없이 볼넷만 3개 골라냈다.

전날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했던 테임즈는 이날 오승환과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고 볼넷 3개로 3차례 출루했다. 1타수 무안타 삼진 1개.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79에서 0.373(59타수 22안타)로 조금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