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율 0.111' SK 워스 퇴출, 70만달러 베팅 무용지물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2017 프로야구(KBO리그) 3경기 출장, 타율 0.111(9타수 1안타).
초라한 성적으로 SK 와이번스의 애를 태웠던 외국인 선수 대니 워스(32)가 결국 고국으로 돌아간다. 전 넥센 히어로즈 투수 션 오설리반에 이은 시즌 2호 퇴출 외인이다.
SK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워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워스는 시즌 전 훈련 때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부상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워스는 불안한 수비로 우려를 낳았던 헥터 고메즈를 대신해 제 역할을 할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유격수를 비롯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워스의 강점으로 꼽혔다. 또한 트레이 힐만 SK 신임 감독과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에스트로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쌓은 호흡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워스의 올해 연봉은 70만 달러(7억9000만 원). 100만 달러(1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들의 증가세에 비한다면 눈에 띄는 계약 규모는 아니었다. SK는 올 시즌 메릴 켈리(85만 달러), 스캇 다이아몬드(60만 달러) 등 외국인 선수에게 비교적 낮은 연봉을 지급한 편이었다.
워스는 1차 전지훈련 때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부진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니 성적이 나올 리 만무했다. 정규시즌에는 9타석에만 들어섰고 단 1개의 안타만을 쳤다.
워스와 비슷한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 컸다. 68만 달러(7억7000만 원)를 받는 두산 베어스 닉 에반스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11(106타수 33안타) 6홈런 17타점 19득점. kt 위즈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연봉 68만 달러)는 6경기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중이다.
SK는 지난달부터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담당자를 미국에 파견, 새로운 자원을 물색 중이다. 곧 워스를 대신할 선수 영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