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피츠버그' 린드블럼 무실점, 'NC 출신' 밀워키 테임즈 12호 홈런
KBO리그산 외인 MLB서 나란히 출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선수가 있는 팀들이 아닌데도 2017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간의 8일(한국시간) PNC파크 맞대결에 시선이 쏠렸다.
지난해까지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에릭 테임즈(밀워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피츠버그)이 나란히 출전했기 때문이다.
4월 11홈런으로 폭발했던 테임즈는 마침내 오랜 침묵을 깼다. 9회초 조니 바바토의 1구를 공략, 우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10경기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이다.
테임즈는 1회 중전안타, 3회 우중간 2루타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밀워키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324(108타수 35안타)다.
시즌 초 폭발적인 맹타로 4월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거론됐던 테임즈는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려 5월 타율 0.150(20타수 3안타) 홈런 없이 1타점으로 부진하다 모처럼 살아났다.
린드블럼은 1131일 만에 감격의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9회초 에르난 페레스를 상대로 91마일(시속 146㎞)짜리 투심 1개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린드블럼은 테임즈가 바바토를 두들기자마자 등판해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밀워키와 피츠버그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라 또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린드블럼은 2015, 2016시즌 롯데 자이언츠 1선발이었다. 62경기 387⅓이닝을 던져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 탈삼진 328개를 기록했다.
롯데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린드블럼은 선천적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셋째 딸 먼로를 보다 가까이서 돌보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린드블럼은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제임슨 타이욘을 대신해 7일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콜업됐다. KBO리그에서와 달리 역할은 불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