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추신수 150호 홈런 > 최희섭+강정호+이대호+박병호+김현수
1202경기 만에 통산 시즌 4호-통산 150호 홈런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50홈런-120도루.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뜻 깊은 기록을 세웠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독보적이다. 최희섭, 강정호,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가 때린 홈런을 모두 합쳐도 추신수가 그린 아치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통산 150호 홈런과 120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4개 팀에서 통산 1202경기를 소화했다.
150홈런은 전현직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단연 1위다.
최희섭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40개로 2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6개로 3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14개로 4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12개로 5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7개로 6위다.
최지만(뉴욕 양키스)의 5개, 박찬호의 3개까지 모두 합쳐봐야 117개다.
추신수는 7회초 왼손 계투 브래드 핸드의 시속 148㎞짜리 빠른공을 밀어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렸다. 시즌 4호 홈런이자 13타점째.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에 이어 2루를 훔쳤다. 시즌 2호 도루.
도루 부문에서도 추신수를 따라갈 역대 코리안 빅리거가 없다.
2위가 강정호인데 8개로 추신수와 격차가 매우 크다. 최희섭이 3개, 최지만이 2개, 박병호와 김현수,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각 1개씩으로 뒤를 잇는다.
추신수는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1삼진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0.238던 시즌 타율은 0.243이 됐다.
추신수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음에도 텍사스는 2안타 빈공 끝에 졌다. 추신수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일 만큼 집단 침묵했다.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