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최형우 '연타석 투런포', 100억이 아깝지 않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탁월했다. 4년 10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로 데려온 최형우가 영양가 만점의 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1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와 11회 연거푸 투런 홈런(8, 9호)을 치며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2홈런 4타점을 기록한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3연패를 마감하고 시즌 25승(12패)째를 올렸다. 단독 선두 유지. 반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SK는 시즌 18패(17승 1무)째를 기록했다.
최형우가 경기 후반을 완전히 지배했다. 그는 팀이 1-3으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SK 클로저 서진용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엔 채병용으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KIA팬들을 즐겁게 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말 조용호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 3루에서 제이미 로맥의 좌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KIA는 정규이닝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 갔다. 8회초 나지완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KIA는 9회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최형우에게 일격을 당한 SK 클로저 서진용은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최형우가 11회 역전 투런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타선에서는 최형우 외에도 안치홍이 5타수 3안타, 나지완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와는 관계가 없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임창용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1패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두산 베어스는 부산 사직구장 방문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4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7승 17패 1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롯데는 16승 19패로 승패 마진이 –3으로 떨어졌다. 두산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함덕주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6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박건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t 위즈는 수원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5-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17승(20패)째를, NC는 13패(22승 1무)째를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6⅔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이대형이 5타수 3안타 1타점, 유한준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