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30SV'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현지 언론 호평 "안정감 돋보여"

2017-05-28     이희찬 기자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고 메이저리그(MLB) 통산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끝판대장’ 특유의 돌직구가 이번에도 결정구였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7 MLB 방문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11호 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13에서 3.00으로 떨어졌다.

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쿠어스필드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마크 레이놀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한 쿠어스필드인 만큼 연타를 허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선 이안 데스몬드와 트레버 스토리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데스몬드를 상대로 92마일(148㎞)짜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활용했다. 오승환은 최근 5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삼진 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승환은 토니 월터스를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안정감이 돋보였다”며 “오승환이 어렵지 않게 자신의 11번째 세이브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마무리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세인트루이스는 24승(22패)째를 수확,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32승 19패로 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