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또 결장, 지긋지긋한 플래툰의 굴레··· 오승환-류현진 동반 휴식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9)가 또 결장했다. 상대 선발이 좌투수이기 때문. 전날 멀티 출루를 기록했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을 만큼 당연한 일이 돼 버렸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끝내 결장했다. 팀은 3-2로 승리, 7연패에서 벗어났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고 있는 김현수지만 출전일은 징검다리다. 좌익수에 트레이 만시니가 선발로 나섰다.
김현수는 전날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 때 0.222까지 처졌던 타율은 0.246(61타수 1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상승세를 탈 조짐이 보였지만 벅 쇼월터 감독 기준으로 플래툰 시스템을 깨뜨릴 정도의 활약은 아니었다.
시범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75(8타수 3안타), 시즌 개막 후 2타수 1안타를 쳐냈지만 쇼월터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1-1로 맞선 2사 1,2루 조나단 스쿱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딜런 번디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6승(23패)째를 기록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와 경기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다. 오승환은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팀이 1-5로 져 등판하지 않았다. 올 시즌 기록은 1승 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유지했다.
최근 불펜으로 보직 전환한 류현진도 벤치를 지켰다. 알렉스 우드가 부상자 명단에 등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선발 자원인 우드의 부상으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5이닝 1실점 호투 속에 5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