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협치 행보' 시작, 한국당은 여전히 냉담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협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낙연 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1일 여야 지도부를 찾아 협치를 당부했고 야당 지도부는 이 총리에게 책임총리 역할을 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났다.
이 총리는 자신의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당을 4당 중 가장 먼저 찾은 자리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에게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총리로 임명되는데 국민의당이 큰 경륜을 가지고 물꼬를 터준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책임총리로서 전범을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예전 총리처럼 대통령의 심기를 살펴가며 일하지 말아달라. 정말 성공한 총리가 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90도 인사를 하며 "국회에서 한결같이 요구하시는 책임총리 역할에 저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 (총리 인준안 본회의 투표 때) 반대표가 20표가 나와 언론에서 바른정당이 똘똘 뭉쳤다라고 했는데 저희는 사실 19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석했다"며 "오늘 (총리가) 오시기 전에 찬반을 물어보니 1명 빼고 모두 찬성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이 총리는 "제 역할을 하는 총리, 책임총리에 대한 국회와 국민의 여망이 강렬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과 만나서는 정부와 여당의 협력을 강조했다.
전날 총리 인준 표결에 반발해 집단퇴장했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낙연 총리는 4당 지도부를 방문한 뒤 오후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뭄 피해 현장을 찾는 것으로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이 총리는 경기 안성의 마둔저수지 임시양수장을 찾으면서 "국민이 가장 아파하고 고통을 느끼는 곳에 빨리 가까이 가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