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는 다저스 언론 시선 "완연한 반등, 마에다 계투로?"

"2014년 8월 이후 첫 7이닝, 마에다 불펜이 낫다"

2017-06-07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7이닝 102구.

완벽하게 반등한 류현진(30·LA 다저스)이 반가운 건 국내 야구팬뿐만이 아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들도 “류현진의 선발 잔류는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실점으로 분투했다. 다저스 타선 침묵으로 패전(6패)은 안았지만 선발로서 제몫은 톡톡히 했다.

다저블루닷컴은 “다저스가 왼손 선발(지오 곤잘레스)을 또 넘지 못한 경기였지만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바로 류현진이다.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7이닝 이상을 소화했는데 볼넷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현진은 시즌 초반만 해도 평균 이하의 피칭 내용, 붐비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으로 인해 역할이 고정돼 있지 않았지만 이젠 다르다”며 “최근 3번의 선발 등판에서 17이닝을 던졌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65다”라고 덧붙였다.

CBS스포츠 역시 류현진의 퍼포먼스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매체는 “2017시즌 개막 후 6주 동안 고전했던 류현진은 이후 완전히 살아났다”며 “최근 4경기 22⅓이닝을 던져 7점만 줬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이 선발 기회를 또 얻었다’고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도 잘 던질 경우 일본인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보직을 옮길 것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0경기(선발 9경기) 53이닝 2승 6패 1세이브 46탈삼진 평균자책점 4.08. 마에다의 10경기(전부 선발) 52⅓이닝 4승 3패 53탈삼진 평균자책점 5.16과 견줘 전혀 뒤질 게 없다.

다음 류현진 등판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왼쪽 어깨 이상이 발견된 알렉스 우드가 조만간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르면 오는 12일 다저스타디움 신시내티 레즈전, 늦어도 14~16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원정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는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