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무실점' 오승환 14세이브, 추신수는 3출루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동점 위기를 스스로 벗어나며 시즌 14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세이브를 달성했다.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67에서 2.57로 낮췄다.
지난 2일 LA 다저스전 이후 8일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팀의 7연패 사슬을 끊는 세이브라 더 특별했다.
이번이 6월 3번째 등판일 정도로 최근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적었던 오승환은 속구 최고 시속이 153㎞에 이를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트레버 로젠탈에 이어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에런 알테어를 맞아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허나 뒤에서 수비하던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가 이를 잡지 못해 2루타가 되고 말았다.
다음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2루 땅볼로 잡아내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오승환은 앤드루 크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속 150㎞ 강속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후속 프레디 갈비스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토미 팸이 다이빙을 하면서 건져 올려 힘겹게 세이브를 추가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안타와 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49(185타수 46안타)로 조금 끌어 올렸다.
안타 1개를 추가한 그는 통산 1252안타를 기록, 마쓰이 히데키(일본)의 아시아 선수 MLB 최다 안타 2위 기록(1253안타)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텍사스는 선발 앤드류 캐시너의 7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5-2로 이겼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대타로 출전했지만 소득 없이 물러났다.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나선 김현수는 팀이 2-6으로 뒤진 8회초 조이 리카드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 바뀐 투수 타일러 클리파드와 마주했다. 김현수는 2구째를 노렸지만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후 그는 좌익수로 8회말 수비를 소화했다. 시즌 타율은 0.261로 조금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양키스에 2-8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