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토리니 닮은 ‘쏠비치리조트 삼척’ 전망 굿! 장호비치캠핑장,상·하맹방해수욕장 개장 7월 14일...민박집 펜션부터 잡아볼까?
[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철썩 철썩 쏴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뜨려 버린다. 태산 같은 높은 산,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뭐냐 나의 큰 힘을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치면서. 이는 1908년에 발표된 최남선의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앞부분을 요즘말로 다듬은 내용입니다. 여기서 해는 물론 ‘바다’를 뜻하지요. 이 신체시의 분위기와 딱 맞는 곳이 동해 해안 중에서도 강원도 삼척 맹방해수욕장입니다.
삼척 한재(한치) 밑부터, 응봉산에서 발원한 마읍천이 동해로 빠져나가는 지점인 삼척시 근덕면 하맹망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까마득하게 뻗은 해안이 맹방해변입니다. 한재밑 해수욕장, 상맹방해수욕장, 하맹방해수욕장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쾌감을 맛보려면 한재 고개에 올라 물결이 켜켜이 육지를 향해 밀려오며 하얗게 부서지는 광경을 봐야 합니다. 강원도 해수욕장 중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는 멋진 해변입니다.
한재밑 해변은 갯바위가 많이 발달해 갯바위낚시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삼척 하맹방해수욕장은 웅장한 파도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해서, 일상의 번뇌를 한 큐에 날려버립니다.
올여름 삼척 여행코스를 짠다면 삼척관광지를 대표하는 대금굴, 환선굴 등 동굴여행 장소를 비롯해 맹방해수욕장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맹방해수욕장 캠핑도 선호되고 있는데, 비록 맹방해수욕장 야영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넓은 백사장에 텐트 하나 쳐놓고 굉음을 내며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기만 해도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역동적인 파도를 바라보며 모래밭에 5분만 퍼질러 앉아 있으면 만사 시름이 싹 날아가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백령도 콩돌해변과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의 파도소리를 소규모 관현악단에 비유하면 맹방리의 파도는 월드컵 전야제를 빛내는 빅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맹방해변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고, 해수욕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시설 및 오락, 위락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샤워시설, 주차장 등은 물론 공연프로그램까지 충실하게 갖춰졌다고 삼척시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단, 맹방해변을 비롯해 강원도 해변의 대부분은 각 해당 지자체에서 홍보하는 것과는 달리 경사가 꽤 있으므로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맑은 날에도 너울성 파도가 덮쳐 인명사고가 날 위험마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맹방해변 주변에 민박,펜션 등이 많습니다. 삼척해수욕장에는 그리스 산토리니섬 건축양식을 닮은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이 생겨
럭셔리한 숙박과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단 삼척 쏠비치 리조트는 회원제로 운영되기에 일반인의 경우 패밀리 객실 46만원, 스위트룸 61만원의 숙박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맹방해수욕장 맛집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변에 식당들이 군데군데 있으며, 횟집은 하맹방해수욕장 바로 아래쪽의 덕산해변에 몰려 있습니다. 삼척시내와도 가까워 ‘삼척항 어판장 활어회센터’로 가면 싱싱한 회를 고르는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삼척시티투어버스는 4~11월 오전9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 종일코스 1개만 운영합니다. 요금은 어른 6천원, 초중고생 4천원입니다. 코스는 동해역을 출발해 쏠비치호텔, 죽서루, 해양레일바이크 체험, 중앙시장 및 전통시장 체험,대금굴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한편 삼척에 있는 해수욕장은 모두 16개로 7월14일에 개장합니다. 맹방해수욕장 개장 이후 많은 가족피서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개인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장호항 및 장호비치캠핑장 주변은 물결이 잔잔한 편이며 스노클링 등 체험거리들이 있습니다.
삼척 관내 해수욕장은 증산·삼척·작은후진·오분·한재밑·맹방·하맹방·덕산·부남·궁촌·원평·문암·용화·임원·장호해수욕장입니다.
삼척에는 신라장군 이사부의 개척정신을 기리는 ‘이사부사자공원’을 비롯해 수로부인헌화공원, 해가사의 터, 해신당공원 등 전설과 신화을 배경으로 조성한 전망시설 및 볼거리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