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히어로즈 vs LG트윈스, 안경현-서재응-이종열의 가을야구 막차 팀 예상 이유는?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들이 가을야구행 막차에 탑승할 구단에 대해 생각을 나눴다. 4위까지는 의견을 모았지만 마지막 한 팀을 두고 생각이 갈렸다.
17일 방영된 SBS스포츠 주간야구에서는 시즌 후반기를 전망하며 시즌 전 각자 꼽았던 5강 예상 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예상이 현재 흐름과 많이 빗나간 가운데 각 해설위원들은 재차 가을야구에 진출할 팀을 전망했다.
당초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함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를 5강 팀으로 꼽았던 안경현 해설위원은 LG와 한화를 대신해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를 포스트시즌 진출 팀으로 예상했다. 반면 서재응-이종열 해설위원은 KIA, NC, 두산, LG에 이어 한화 대신 SK를 집어넣으며 생각을 같이 했다.
안경현 해설위원은 “넥센이 이렇게 빨리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감독이 바뀌면서 어수선하고 감독 스타일이 어떨지 몰랐기 때문에 초반에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는데 한현희와 조상우의 가세로 팀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서재응 위원도 “감독이 바뀌고도 작년에 했던 데이터 야구를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 했다”면서도 “작년 만큼은 아니어도 큰 흐름에서 잘 따라가고 있다”고 넥센에 선전이 예상하기 힘들었음을 밝혔다.
후반기 유리한 조건으로는 홈구장의 이점을 꼽았다. 안경현 위원은 “이제부터는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쾌적한 환경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는 넥센이 유리할 것”이라고 넥센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LG의 5강 진입을 예상한 이종열 위원은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이 급격히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반기 마지막 SK와 2경기를 모두 잡았다”며 “확실히 LG는 젊은 팀이기에 바람을 타면 쉽게 잡을 수 없는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차우찬의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고 임정우는 불펜 피칭 후 퓨처스리그에 합류한다고 한다”며 “김대현, 고우석 등 기회가 적은 젊은 선수들이 언제든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 허프의 부상에도 젊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줄 수 있다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재응 위원은 “원투펀치가 강해야 팀이 살아날 수 있다. 허프는 복귀 후 평균 7⅓이닝 가량을 던졌다”며 “허프의 공백은 불펜의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 해설위원은 모두 당초 가을야구 진출을 예상했던 한화를 모두 제외했다. 이에 대해 이종열 위원은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원투펀치 역할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부족한 부분 있었다”며 “또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졌고 정근우도 초반에 빠져 있었고 김성근 전 감독이 나가며 전체적으로 예측한 부분에서 멀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