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LG트윈스 출신' 임지섭 12K, 경찰 이대은과 빅매치서 웃었다

2017-07-31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G 트윈스 출신 투수 임지섭(22·상무)이 경찰 야구단 이대은(28)과 자존심을 건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임지섭은 31일 춘천구장에서 열린 경찰과 2017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팀이 5-0으로 이겨 임지섭은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경찰의 에이스 이대은은 7⅓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지만 7안타(1홈런) 3볼넷을 내주고 4실점(3자책),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둘은 퓨처스리그의 최고 선발 투수들이다. 임지섭은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2.85) 1위, 최다이닝(82이닝) 4위, 탈삼진(103개) 2위에 올라 있다. 반면 이대은은 다승 공동 8위, 평균자책점(3.12) 2위, 최다이닝(92⅓이닝)과 탈삼진(127개) 부문 1위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하는 둘이지만 이날은 임지섭의 완승이었다. 탈삼진은 이대은이 더 많았지만 안정감에서 임지섭이 압도적이었다. 피안타도 적었고 볼넷이 하나에 불과했다.

이대은도 7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지만 8회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2014년 LG에 입단한 임지섭은 2015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단했다. 올 9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이대은은 지난해 말 경찰에 입단해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전역 예정 기간은 다르지만 둘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직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5-4로 이겼다. 최영진과 김영한, 김태수가 멀티히트를 쳐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6회말 도중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는 강우콜드로 삼성의 승리로 돌아갔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5⅔이닝 5실점(4자책)하며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청주구장과 수원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화성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