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 석예헌-전다빈, 동대문구 두산베어스기 리틀야구 정상
박종욱 감독 "3회 우승 감격, 잊지 못할 한 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종욱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동대문구 리틀야구단이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동대문구는 지난 1일 장충 리틀구장에서 열린 제30회 두산베어스기 리틀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중달 감독이 이끄는 강호 서울 노원구를 6-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창단 이후 우승컵이 없다 지난 4월 하드스포츠배에서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쥔 동대문구는 6월 화성드림컵에 이어 두산베어스기마저 제패, 경기 광명시와 2017 리틀야구를 양분하는 강호로 거듭났다.
박종욱 감독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아픔을 만회한 것이라 의미가 깊다. 당시 박 감독은 2014년 8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대표팀 코치로 자신을 보좌했던 황상훈 감독의 서울 서대문구에 결승전에서 져 크게 아쉬워했다.
박종욱 감독은 “8강전에서 서대문에 3-2로 이겼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는데 설욕했다”며 “세 차례 우승은 예상도 못했다. 잊지 못할 한 해다. 석예헌, 전다빈 선수가 몸 관리를 잘해줘 마지막까지 잘 할 수 있었다”고 에이스들을 격려했다.
서울 송파구 잠신중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석예헌과 전다빈은 우승으로 리틀야구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석예헌은 우완 정통파 투수와 유격수로, 전다빈은 좌완 투수와 1루수로 대회 내내 맹활약했다.
두산베어스기 시상식은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열린다. 동대문구는 오는 14일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를 앞두고 상을 받는다. 우승이 더욱 뜻깊은 이유다.
박종욱 감독은 “목표를 다 달성했다. 남은 대회에서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7 리틀야구는 용산구청장기, 저학년부 하반기, 솔향강릉기 등을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