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마지막 불꽃 태우는 이천대교, 현대제철 향한 설욕 꿈꾼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 수순을 밟기로 한 WK리그 이천 대교 선수들이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대교는 18일 이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시 시설관리공단과 2017 IBK기업은행 WK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5승 3무 6패, 승점 48을 기록, 2위를 지켰다.
모기업 대교가 해체를 선언한 뒤 더욱 힘을 냈다. 자칫 힘이 풀려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선수들은 똘똘 뭉쳐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마지막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대교는 전반 37분 박은선의 선제골(12호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시설관리공단 페이지닐슨에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 인천 현대제철은 이날 경주 한수원을 3-2로 꺾었다. 현대제철은 18승 4무 2패, 승점 58로 대교와 더욱 승점 차를 벌렸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대교가 전승을 해도 현대제철이 1승만 챙기면 역전 우승은 불가한 상황이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얼마든지 맞붙을 수 있다. 대교는 지난 3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현대제철을 만났지만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2015년엔 1,2차전 합계 1-1(0-0, 1-1)로 승부차기 끝에 패해 아쉬움은 더욱 컸다. 대교는 2009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11, 2012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4시즌 연속 현대제철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대교가 마지막 기회를 살려 현대제철에 통쾌한 설욕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위 화천 KSPO는 2골을 넣은 글라우시아의 활약 속에 구미 스포츠토토를 3-1로 꺾었다. 승점 41로 대교와 승점 차를 6으로 좁혔다.
최하위 보은 상무는 한아름의 결승골로 서울시청을 1-0으로 격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