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근주호' 의정부, 구리시장기 리틀야구 4전5기 우승
[장충=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주현희 기자] 경기 의정부시 리틀야구단이 4전 5기 끝에 정상에 올랐다.
윤근주 감독이 이끄는 의정부시 리틀야구단은 24일 서울 장충 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8회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전에서 인천 와이번스를 6-1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의정부가 챔피언에 오른 건 2012년 구리시장기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속초시장기까지 네 차례나 결승에서 모두 눈물을 흘렸으나 7학년 졸업 후 개편된 두 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대업을 이뤘다.
윤근주 감독은 “우리가 구리시장기와 유독 인연이 있나보다”라고 활짝 웃은 뒤 “2회전인 (경기) 의왕(시)전이 고비였다. 콜드게임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고전하다 간신히 이겼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의정부는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과시, 박찬호배 솔향강릉기 등 잔여 대회는 물론 새 시즌 흐름을 주도할 강호로 부상했다. 윤근주 감독은 “6학년 자원이 좋아 내년에는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완승이었다. 1회말 이승준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의정부는 1-1이던 3회말 이서진, 이건우의 적시타, 상대 에러 등을 묶어 5-1로 달아났다. 5회에는 이시훈의 안타와 도루, 상대 포수 에러로 쐐기점을 냈다.
마운드에서는 정지호, 이시훈, 김윤석이 6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좌완 투수이자 중견수인 이시훈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국가대표 이성현과 투타 맞대결에서 헛스윙 삼진, 안타를 뽑아 눈길을 끌었다.
유선우 감독이 지휘하는 와이번스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창단 첫 준우승에 만족했으나 울산 남구, 경기 평택시와 경기 구리시 등 만만찮은 상대를 줄줄이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유선우 감독은 “우리는 투수력, 수비력 위주의 팀인데 결승에서는 5점 정도는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결승전을 치르고 이 자리(시상식)를 빛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아이들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