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돕는 동계올림픽? 역대급 추위서 개막식엔 갑자기 포근해진다 [평창 날씨]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역대급’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랐다. 그러나 놀랍게도 정작 개막식부터 따뜻한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올림픽 개막식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부근의 기온은 8일까지 최저 영하 21도, 최고 영하 7도에 이르는 엄청난 추위 예보되고 있다.
이 정도 기온이라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지독한 한파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하늘이 돕는 것일까. 개막식을 앞두고는 갑작스레 기온이 오른다.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 최고 기온은 0도까지 올라간다. 하루 아침에 10도 가량이 껑충 치솟는 것.
현재 전국 대부분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져 있다. 7일까지는 대부분 지역이 추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8일 들어 차츰 풀리더니 9일에는 포근한 기온을 되찾는다.
이날 오전 6시 20분에 나온 기상청 통보문에 따르면 강원도에도 현재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다.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며 아침 기온이 강원 내륙과 산지는 영하 20도 이하 인 곳이 많았다.
그러나 7일부터 서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차차 오를 예정이다. 이 영향으로 8일부터 추위가 누그러지고 9일엔 완전히 풀리는 흐름으로 바뀌는 것이다.
다만 개막식이 치러질 대관령면 올림픽 스타디움을 비롯해 경기장 대부분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칼 바람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한층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을 관람하기 위해 평창으로 떠난다면 추위에 대비한 따뜻한 의상과 귀마개, 핫팩,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나서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