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넥센' 고양위너스 김형문, 독립야구 첫시즌 목표는? [2018 경기도챌린지리그]

2018-03-26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운영을 하고 싶다.”

독립야구단 입단, 투수 전향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고양 위너스 투수 김형문이 경기도챌린지리그(GCBL) 첫 승을 신고한 소감을 밝혔다.

김형문은 26일 경기도 파주에이스야구장에서 열린 양주 레볼루션과 GCBL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5이닝을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고양 위너스는 양주 레볼루션을 5-4로 꺾고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김형문의 퍼포먼스가 단연 빛난 이날 경기였다. 최고 시속 141㎞의 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양주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프로야구(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서 타자로 뛰었던 김형문은 독립야구단인 고양 위너스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포지션을 바꾼 계기에 대해 그는 “군대에서 운동을 하던 중 대학교 때 감독님께서 투수 전향을 권유하셨다. 던져보니 괜찮았고, 옛날부터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장점과 시즌 목표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전반적인 구위, 특히 속구에 자신 있다”며 “이번 시즌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운영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양주 레볼루션이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허태욱이 볼넷을 얻었고, 다음타자 지건호의 번트 안타로 무사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조성남의 유격수 땅볼로 1-0 리드를 잡았다.

고양 위너스는 상대 선발투수 도현석을 맞아 3회까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으나, 4회 들어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했다. 김제성의 솔로 홈런(2호)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고양은 유민후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조원빈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양주는 8회 김화민의 투런 홈런(1호)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고양 위너스가 2연승으로 리그 1위에 오른 가운데, 양주 레볼루션은 오는 29일 오후 1시 장흥야구장에서 마해영 감독이 이끄는 성남 블루팬더스를 만난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먼저 리그 1승을 신고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