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근황] 기아타이거즈 치어리더 김맑음, 발랄함 살려 가수 도전도 '가즈아'

2018-07-14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얼굴 좀 알리더니 방송계에 진출하려고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결코 그런 생각에 쉽게 생각하고 도전한 건 아니다.”

13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 ‘가즈아’라는 노래가 공개됐다. 바로 KIA(기아) 타이거즈 승리의 여신, 치어리더 김맑음의 가수 데뷔곡이다. 그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배경과 그 각오를 밝혔다.

가수로 변신한 김맑음 씨는 스포츠Q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가수 도전 제안을 받고는 고민이 많았다”며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욕을 먹지는 않을까, 과연 맞는 선택일까 등의 생각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웠고 주변에도 거의 알리지 않은 채 가수 데뷔를 준비했다. “가수 데뷔 소식이 알려진 뒤 주변에서도 깜짝 놀랐다며 연락이 많이 왔다”며 “아니나 다를까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들은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용기 있는 도전을 근거 없이 비판 할 일은 아니다. 치어리더 김맑음을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 그의 노래 실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2016년 5월 SBS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한 김맑음은 가수 김수희와 함께 KIA의 응원가이기도 한 남행열차를 불렀는데 의외의 노래 실력은 그의 인기를 더욱 높여줬다.

결국 ‘판타스틱 듀오’ 출연을 계기로 가수의 길이 열렸다. 현재 소속사인 주(ZOO) 엔터테인먼트에서 가능성을 알아보고 제안이 왔다. 고민이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가수 데뷔를 위한 혹독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신곡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단어인 ‘가즈아’. 그는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꼭 여름을 겨냥한 노래는 아니다”라며 “제 이미지에 맞는 발랄한 컨셉의 곡으로 4계절 내내 언제 들어도 흥을 돋울 수 있는 곡”이라고 자랑스럽게 신곡을 소개했다.

 

 

작은 논란도 있었다. 김맑음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진아, 강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대선배 태진아의 소속사로 데뷔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은 것. 자칫 방송을 통해 알려진 이미지로 쉽게 방송의 길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빚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가수로서 행사에 가서 처음 무대에 섰는데 마침 초대가수 이루 씨도 함께 나오는 공연이었다”며 “태진아 선생님과 강남 선배님이 응원차 오셨기에 인사를 드리러 갔고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찍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크고 작은 선입견과 오해를 지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신인 가수로서 준비하고 있지만 본업인 치어리더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지만 치어리더 일을 정말 사랑한다”며 “나를 이 자리까지 올려놓은 직업이자 쉽게 놔버리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남다른 직업의식을 보였다.

그러나 치어리더 세계의 현실적 벽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했다. “치어리더라는 일이 수명이 길지 않다. 정말 열심히, 애정을 갖고 치어리더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필요한 것 같다고 느꼈다”고. 이 과정에서 치어리더 일과 연관이 있으면서도 뛰어난 노래 실력을 살릴 있는 가수의 길이 열렸고 고심 끝에 과감한 결정을 하게 됐다.

 

 

그러나 야구팬, 특히 KIA 팬들로선 실망할 필요가 없다. 김맑음 씨는 “지금으로선 가수와 함께 치어리더 일도 같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현실적인 상황만 뒷받침된다면 어떻게든 두 가지 일을 병행해 나가고 싶다”고 야심찬 포부를 나타냈다.

이제는 어느덧 익숙해진 치어리더 일보다는 새내기로서 나서는 가수로서 더욱 긴장되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김맑음이다. “실력적인 부분에 의문부호를 다시는 분들도 있다. 물론 대단한 가수들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더욱 성장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신인 가수로서 열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마무리는 역시 치어리더 김맑음으로서 쌓아온 특유의 밝은 태도.

“데뷔곡 ‘가즈아’가 발매됐는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할테니까 예쁘게 봐주세요”라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