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메시 마음, 바르사 동료들이 잡는다

챠비·이니에스타, 구단과 소원해진 메시와 면담 계획

2015-01-07     임영빈 기자

[스포츠Q 임영빈 기자] "메시, 우리 얘기 좀 해."

최근 FC 바르셀로나와 가뜩이나 어색해진 리오넬 메시(28)의 속내를 알기 위해 팀 동료들이 나선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주장 챠비 에르난데스(35)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 세르히오 부스케츠(27) 등이 메시와 면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전날 위염 증세를 호소하며 팀 훈련에 불참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구단에 불만을 가진 메시가 훈련 불참이라는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시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메시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불화설, 첼시 이적설 등을 나오면서 바르셀로나 팬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동료들이 어색한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스포르트는 챠비와 이니에스타, 부스케츠가 9일 엘체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경기에 앞서 메시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들이 메시에게 갖는 믿음과는 별도로 팬들이 느낀 분노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챠비는 14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 이니에스타는 11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출전시간과 활약상은 줄어들었지만 챠비와 이니에스타는 메시와 함께 오랫동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스포르트는 그들이 메시와 구단 사이의 간격이 더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그만큼 분위기 쇄신이 간절하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경기가 있다. 현재 승점 38점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률을 이루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리그 3위로 떨어진다.

코파 델 레이에서도 마드리드 팀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가 9일과 15일 열리는 코파 델 레이 16강 1, 2차전에서 엘체를 꺾을 경우 8강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자와 맞붙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난 6일에는 안토니 수비사레타 단장과 카를레스 푸욜 단장 보좌가 사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의 마음마저 구단을 떠난다면 바르셀로나는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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