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잉글랜드 최고수준 연봉으로 첼시 재계약

지난 시즌 19경기 9골 대활약…바이아웃 조항 삭제한 1+1 계약

2015-01-08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메시' 지소연(24)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와 조건을 바꿔 재계약했다. 첼시 레이디스가 지소연과 함께 가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계약이다.

지소연 에이전트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8일 "지소연이 첼시 레이디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연봉 수준은 서로 밝히지 않기로 했지만 잉글랜드 여자축구 최고 수준 연봉"이라고 밝혔다.

지소연은 지난해 첼시 레이디스로 이적하면서 2년 계약을 맺었다. 아직 1년의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재계약한 것은 조건을 바꾸기 위함이다.

당시 지소연의 계약조건에는 다른 팀에서 일정 수준의 이적료 제의가 있을 경우 떠날 수 있다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다. 이에 대해 윤기영 대표는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서도 구단과 합의에 따라 밝힐 수 없지만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첼시 레이디스는 새로 계약을 맺으면서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했다. 지소연과 함께 가고자 하는 의지다. 대신 지소연의 연봉을 대폭 올려줬다.

이는 첼시 레이디스가 지소연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며 만족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데뷔 시즌에서 19경기에 나서 9골을 넣으며 첼시 레이디스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리그 올해의 선수 3위에 오르며 진가를 입증했다.

윤기영 대표는 "여자축구리그가 더 활성화된 프랑스 리그보다는 연봉이 낮지만 서로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며 "첼시 레이디스 구단에서 잉글랜드 최고의 대우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계약은 1+1 계약, 즉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사실상 이번 재계약으로 1년 연장 옵션이 추가돼 2016년 말까지 첼시 레이디스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지소연이 더 큰 꿈을 위해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는 길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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