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롤 일정, '페이커' 이상혁부터 '스코어' 고동빈까지 출격
[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대표팀이 e스포츠 대표 팀 출정식을 진행했다.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2018 롤챔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상위 5개 팀의 선수를 선발한 한국 대표팀은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과 조별예선을 치른다.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개최된 e스포츠 국가대표단 출정식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롤) 및 스타크래프트2 선수단이 참석했다.
초대 롤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게된 '스코어' 고동빈은 ”기대가 높은 만큼 좋은 모습 보여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이번 롤 국가대표팀은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SK 텔레콤 T1, 젠지(Gen.G)의 선수들이 선발됐다. 젠지의 최우범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의 ’제파’ 이재민 코치가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롤 한국대표팀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아프리카 프릭스), 정글 '스코어' 고동빈(KT 롤스터), '피넛' 한왕호(킹존 드래곤X),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SK 텔레콤 T1), 바텀라인 원거리딜러 '룰러' 박재혁,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젠지)으로 구성됐다.
김기인은 이번 2018 LCK 서머 스플릿을 빛낸 탑라이너다. 이번 시즌 김기인은 아트록스, 퀸, 문도박사, 갱플랭크 등 다양한 챔피언을 선택하며, 폭넓은 챔프 소화력을 과시했다. 김기인은 탱커류 챔피언 뿐만 아니라 캐리가 가능한 챔피언도 다룰 수 있는 탑라이너다. 김기인은 한국 대표팀의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롤 국가 대표팀 주장을 맡은 고동빈은 LCK 초창기부터 선수 생활을 한 1세대 프로게이머다. 2018 서머스플릿에서 KT 롤스터가 정규 1위를 차지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고동빈은 LCK팬들에게 '위대한 정글러'라는 애칭을 받은 선수다. 그동안 고동빈은 라인 개입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오브젝트 싸움에서 약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강타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고동빈 중국팀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 한명의 정글러 한왕호는 고동빈과 정반대의 스타일을 보인다. 고동빈이 안정적으로 팀을 서포트한다면, 한왕호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게임을 캐리하는 '육식형' 정글러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한왕호지만, 식스맨 역할을 수행하며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미드라이너 이상혁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롤 프로게이머다. '롤은 몰라도 페이커는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상혁은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상혁은 이번 롤 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이번 서머 스플릿 시즌에 부진한 활약을 보인 이상혁은 소속팀에서도 후배 '피레안' 최준식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상혁의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특히 이상혁은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바텀라인의 박재혁과 조용인은 한솥밥을 먹는 선수다. 두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이번시즌 최고의 바텀듀오로 손꼽혔다. 박재혁은 비원딜 챔피언 메타가 주류일 당시에도 우직하게 원딜 챔피언으로 캐리를 이끌어냈다. 최근 다시 원딜캐리 메타가 형성되면서 박재혁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용인은 안정감이 강점인 서포터다. 이번 시즌 다양한 서폿 챔피언을 선택한 조용인은 든든하게 팀을 책임지며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조용인은 탐켄치를 통해 밀리던 전세를 뒤집은 적이 많다. 조용인과 박재혁은 바텀 라인전에서 강력한 힘을 드러냈다. 바텀듀오 두 명이 라인전을 승리한다면, 상대적으로 경기가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초대 롤 국가대표팀은 난적 중국과 예선을 치르게 됐다.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또한 예상외의 선전으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LCK 드림팀으로 구성된 롤 국가대표팀 멤버들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초대 금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롤은 오는 27일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8강 조별예선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2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8강 조별예선이 치러진다. 2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3~4위전과 결승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