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롤드컵 우승 듀오 박재혁-조용인, 아시안게임 롤 금메달까지 목에 걸까? [2018 아시안게임 롤]

2018-08-27     강한결 기자

[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젠지(Gen.G)의 '룰러' 박재혁(20)과 '코어장전' 조용인(24)이 지난해 가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박재혁과 조용인은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석해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17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삼성 갤럭시(現 젠지)는 '페이커' 이상혁의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 롤드컵 결승에서 같은 팀에게 패배한 삼성 갤럭시는 짜릿한 복수에 성공했다. 바텀듀오 박재혁과 조용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박재혁과 조용인은 이번 2018 롤 챔피언스(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 가장 좋은 활약은 보인 바텀듀오다. 원거리 딜러(원딜러) 박재혁은 비원딜 메타가 범람하던 시기에도 우직하게 원딜 챔피언을 선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러한 박재혁의 활약 뒤에는 조용인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조용인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서포터다. 특히 조용인은 탐켄치를 사용해 위기에서 팀원들을 구해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조용인의 보조 덕분에 박재혁은 마음 놓고 상대 팀 챔피언에게 데미지를 넣을 수 있었다.

2016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박재혁은 그해 롤드컵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데뷔 7개월 만에 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박재혁은 롤챔스 최고의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듬해 2017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에서 2년 차 징크스로 부진했지만, 박재혁은 원딜 캐리 메타에 힘입어 2017 서머 스플릿 최고의 원딜러로 거듭났다. 박재혁의 활약으로 삼성 갤럭시는 2017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2018 롤챔스 서머 스플릿 비원딜 메타에도 박재혁은 모든 경기에서 원딜 챔피언을 선택했다. 다시 원딜 캐리 메타가 성행하는 시점에 박재혁의 활약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혁과 호흡을 맞추는 조용인은 원딜러에서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2016년 삼성 갤럭시로 이적한 조용인은 본격적으로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특히 SK텔레콤 T1과의 2016 롤드컵 결승전 3세트에서 자이라를 활용하며 맹활약했다.

이듬해 2017 롤드컵에서 조용인은 완성형 서포터로 자리매김했다. 2016 롤드컵에서 대부분 딜 챔피언를 선택했다면, 2017 롤드컵에서 조용인은 탱커류 챔피언 역시 높은 숙련도를 보이며 완성형 서포터로 거듭났다.

이번 2018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도 조용인은 묵묵히 팀을 보좌했다. 안정감 있는 조용인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박재혁은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소속팀서 한솥밥을 먹던 두 선수가 동시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2017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바텀듀오 박재혁과 조용인이 초대 롤 국가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