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지로나, 미국서 라리가 '카탈루냐 더비' 성사될까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와 백승호(21)가 몸 담고 있는 지로나의 2018~2019 라리가 경기가 미국에서 치러질 수 있을까.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1군이 지로나와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청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셉 비브스 바르셀로나 대변인은 “선수들에게 구단의 뜻을 전달하며 세부 사항을 일러줬고 그들은 클럽의 입장을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라리가 새로운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바르셀로나의 리그 경기 일부를 미국에서 치르려 한다. 양 구단은 합의가 됐고 라리가 사무국이 필요한 승인만 얻는다면 내년 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같은 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과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총리가 회담을 갖고 이 사안을 논의한 결과 경기 개최에 부정적인 결론이 나왔다”고 해 실제로 일이 성사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역 클럽인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양 구단의 경기를 통해 카탈루냐 독립에 관한 이슈가 부각되는 것을 꺼리는 듯 보인다. 또 축구의 순수한 스포츠로서 가치보다 상업적인 면이 강조돼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한다는 이유 역시 미국행을 낙관하기 어렵게 한다.
비브스 대변인도 “우리는 낙관하고 있지만 최종결과를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이르렀던 5월 세계적인 인권 운동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 남아공에서 남아공 리그 챔피언 선다운즈와 친선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36라운드까지 무패 우승을 눈앞에 뒀던 바르셀로나는 남아공에 가기 직전 열린 37라운드에 리오넬 메시 등 주축들에 휴식을 줬다 4-5로 패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