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호날두 "내 아들은 메시를 좋아해"

FIFA 발롱도르 시상식서 메시에게 아들 소개, 훈훈한 장면 연출

2015-01-14     유민근 기자

[스포츠Q 유민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의 열렬한 팬?

여기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은 그 호날두가 아니다. 호날두가 가장 아끼는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다.

스페인 아스와 마르카 등 다수 언론들은 호날두의 아들이 자신의 우상인 메시를 만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시상식 시작 전 메시를 만나 아들을 소개시켰다. 메시는 호날두 아들에게 정겹게 인사했고 호날두는 메시에게 "내 아들은 네 팬이야. 매일 인터넷으로 네 모든 경기 장면을 보고 항상 너에 대해 얘기해"라고 말했다. 이에 메시는 "네 아들이 내 팬이라 부끄럽냐"며 호날두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2010년 6월에 태어나 이제 막 5살이 된 호날두의 아들은 자신의 우상을 만난 기쁨과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호날두와 메시는 대화를 마치고 시상식장으로 입장했다. 함께 시상식장에 들어오는 장면은 스페인 방송 콰트로를 통해 중계됐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신났던 인물은 단연 호날두의 아들이었다. 자신의 우상을 만나고 아빠와 함께 발롱도르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다. 스페인 언론들도 '시상식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내며 호날두 아들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호날두 아들의 생모는 베일에 싸여 있다. 호날두는 생모와 불편한 관계에서 아이가 태어났기 때문에 그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호날두가 생모에게 1100만 유로(140억원)를 지불하면서 생모는 모든 양육권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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