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초점] 한국 든든한 수비 김영권-김민재-조현우, 우루과이 수아레스-카바니 상대로도 굳건할까

2018-09-29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수확 중 하나는 탄탄한 수비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3경기를 치르며 상대에게 내준 필드골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그 중심에 환골탈태한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조별리그 최고의 선방쇼를 펼친 ‘대구의 데 헤아’ 조현우(27·대구FC)가 있었다.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하며 치른 코스타리카, 칠레와 2차례 평가전에서 한국은 모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김영권은 월드컵 이후 한 차원 높아진 수비력을 뽐냈고 부상에서 복귀한 김민재(22·전북 현대)가 완벽한 호흡을 이루며 든든히 골문 앞을 지켰다.

 

 

특히 남미 챔피언 칠레를 상대로 보인 한국의 수비력은 인상적이었다. 벤투 감독도 2경기 무실점이라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음달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게 될 우루과이는 한국의 달라진 수비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위의 강호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8강에 진출했을 만큼 기세도 좋다.

무엇보다 우루과이가 무서운 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진 때문이다. 루이스 수아레스(31·바르셀로나)와 에딘손 카바니(31·파리생제르맹)가 이루는 투톱은 가공할 화력을 자랑한다.

수아레스는 아약스와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을 경험한 걸출한 골잡이다. 카바니도 이에 못지 않은 골 감각을 자랑한다. 나폴리와 파리생제르맹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도 자신감이 넘친다. 김영권과 김민재는 체격적 강점이 있고 칠레를 상대하며 남미 강호에 대한 경험을 키웠다. 더불어 9월 소집 때 부상으로 빠졌던 조현우가 이번엔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이들이 자신감 있게 수비를 펼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단기적 목표는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빈틈없는 수비를 펼친다면 아시아권 팀들에게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수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권과 김민재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 수비진이 세계 최강의 창을 자랑하는 우루과이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까. 양 팀 맞대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