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투심 쾅' 강정호 2G 연속 안타, 2년 공백 무색한 퍼포먼스 [MLB]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우여곡절 끝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였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2018 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복귀전에서 1타수 1안타를 마크했던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400(5타수 2안타)이다.
음주운전 적발과 비자 발급 지연으로 인해 2년여의 시간을 날렸던 강정호는 무려 727일 만에 빅리그 무대서 선발 출장했다.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 마지막 선발 출장 경기였다.
초반에는 조용했다. 강정호는 상대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과 마주한 2회초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돌아섰다. 4회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팀이 0-3으로 뒤진 6회초 날카롭게 돌아갔다.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그는 로렌젠의 초구 시속 93마일(150㎞)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피츠버그는 득점에 실패했다.
강정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아웃돼 타격을 마감했다.
타석에서 안타 1개를 적립한 강정호는 안정적인 3루 수비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1회말 호세 페라자의 3루 땅볼 타구를 무리 없이 잡아내 1루에 정확히 송구했다. 4회 반하르트의 3루측 파울 지역 높이 뜬 타구 역시 가볍게 잡았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0-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