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허수경 암투병 중 3일 독일서 별세...향년 54세

2018-10-04     홍영준 기자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시인 허수경이 독일에서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출판사 난다 김민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수경 시인이 한국시간 어제(3일) 저녁 7시50분에 돌아가셨다"고 4일 알렸다. 

지난 8월 김민정 대표는 허수경 시인이 위암 말기로 투병 중이란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허수경 시인은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대표 시집으로는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와 '혼자 가는 먼 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이 있다.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 '모래도시를 찾아서'도 발표했다. 2001년에는 제14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엔 제6회 전숙희문학상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출판사 난다를 통해 2003년 펴낸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의 개정판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15년만에 다시 내놔 문학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허 시인은 1992년 가을,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학에서 고대근동고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인 지도교수와 결혼했다. 독일 뮌스터에서 꾸준히 시와 산문을 쓰며 활동을 이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