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순위] 가을야구에 한발 더 KIA타이거즈, 삼성-롯데-LG 추격 가능성은?

2018-10-07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타이거즈는 24시간 내에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친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상황 또한 좋지만은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실낱같은 가능성을 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을야구 막차를 탈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KIA다.

2018 신한카드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정규시즌 종료가 코앞이다. 1위부터 4위까지 사실상 제자리의 주인이 정해진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 5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건 KIA 타이거즈다. 138경기를 치른 KIA는 68승 70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걱정은 많았다. 지난 5일 열릴 예정이었던 SK전이 우천취소되며 6일 경기는 더블헤더로 펼쳐지게 됐다.

1차전에선 헥터 노에시의 7이닝 3실점(2자책) 호투와 상대 선발 박종훈을 두드린 타선의 힘 속에 8-4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어 열린 2차전에선 상대 투수진을 잘 공략하지 못해 5-7로 졌다.

더 걱정되는 건 인천에서 잠실로 자리를 옮겨 이날 오후 2시부터 두산 베어스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24시간 내에 3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월요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엔 또 5연전을 치러야 해 막판 체력관리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경쟁팀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승리할 경우 KIA를 1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던 6위 삼성(66승 72패 4무)은 천적 앞에 무릎 꿇었다. 상대는 최하위 KT 위즈였지만 선발로 나선 투수가 더스틴 니퍼트라는 사실에 방심할 수 없었다. 니퍼트는 두산 시절 삼성을 상대로 33경기에 나서 19승 2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고 올 시즌 KT로 이적해서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강세를 이어왔기 때문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삼성 타자들은 6이닝 동안 버틴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 단 3개만을 뽑아냈다. 그마저도 다린 러프의 솔로홈런이 나와 1점을 낸 것이 다행일 정도로 니퍼트에 압도당했다. 단 2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KIA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2경기를 다 이겨도 KIA가 남은 6경기 중 2승 4패만 해도 5위 도약은 불가능해진다.

 

 

LG는 6일 두산을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를 펼친 차우찬의 호투 속에 3-1로 이겼다.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67승 75패 1무로 5위 KIA와 3경기 차인데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상위 팀들의 동반 부진에 기대를 걸어야만 해 사실상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의 꿈은 물 건너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산에 올 시즌에만 15연패를 당한 것이 너무 뼈아팠다.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17연패. 잠실 라이벌만 만나면 작아진 LG는 막판 드디어 1승을 따내고도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롯데는 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 6일 한화 이글스를 만난 롯데는 선발 노경은이 5⅔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집중력 있는 활약 속에 8-5 승리를 거두며 64승 70패 2무, KIA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보다 5위 도약 희망 요소는 더 많다. 우선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경기를 남겨뒀다는 것. KIA가 남은 경기 반타작만 해도(승률 0.493), 7승 1패(0.500) 이상을 해야 할만큼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승차 1경기를 바로 줄일 수 있는 맞대결이 4차례나 남아 얼마든지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4경기 중 3승 이상을 할 경우 곧바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이날 KIA는 두산(MBC스포츠플러스, 스포티비2 생중계)과, 롯데는 NC 다이노스(KBSN스포츠, SBS스포츠플러스, 스포티비 생중계)와 나란히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8승 7패로 근소 우위를 보이는 팀과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에 따라 향후 일정에 대한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