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순위] 롯데 4연승-기아 3연패 '승차 0', 광주 3연전 전쟁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기아) 타이거즈와 승차를 없앴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순위, 끝까지 알 수 없다.
롯데는 9일 안방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를 연장 11회 혈전 끝에 11-10으로 따돌렸다.
3연패에 빠진 KIA는 68승 72패, 4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66승 70패 2무로 멀어보였던 양 팀 간 간격이 지워졌다. 승률에서 KIA가 1리 높아(0.486) 5위는 지켰다.
시즌 종료까지 잔여경기가 KIA 넷, 롯데 다섯이다. 이중 세 차례는 맞대결이다. ‘가을 축제’에 초대받을 와일드카드 한 장의 향방은 11~13일 광주에서 갈릴 전망이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명승부였다.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이대호의 땅볼 타점, 채태인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2회엔 안중열이 앤디 번즈를 불러들이는 안타를 쳤다. 3-0.
KIA는 3회초 놀라운 집중력으로 8점을 뽑았다.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김선빈의 내야 안타, 김민식의 밀어내기 볼넷, 박준태의 싹쓸이 3루타 등이 무더기로 터졌다.
롯데는 바로 반격했다. 3회말 문규현의 희생플라이, 안중열과 민병헌의 적시타로 KIA를 턱밑 추격했다. 6회엔 이대호가 깨끗한 동점타를 작렬했다.
8-8 균형은 KIA가 깼다. 로저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출루, 폭투로 진루했고 최형우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몰린 롯데는 9회말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1사 2,3루에서 문규현이 희생플라이로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연장 10회는 드라마였다. KIA도 롯데도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KIA는 안치홍, 롯데는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을 나눴다.
11회에 마침내 승패가 결정됐다. 손승락의 호투에 힘을 얻은 롯데는 1사 후 한동희의 2루타, 문규현의 안타로 경기시간 4시간 45분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규현은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3안타를 적립한 이대호는 개인 통산 1600안타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