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맥 몰아치기-두산 김재환 6G 침묵, 홈런왕 끝까지 모른다 [프로야구]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의 독주로 끝나는 듯 보였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런왕 레이스가 제이미 로맥(33·SK 와이번스)의 몰아치기로 흥미진진해졌다.
로맥은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대포 두 방(시즌 42,43호)을 쏴 김재환과 격차를 한 개 차로 줄였다. 9회초 좌완 장민익을 상대로 그린 아치는 구장을 넘겨버린 장외포였다.
잔여경기가 두산은 4경기, SK는 2경기라 김재환이 훨씬 유리하긴 하나 최근 페이스만 놓고 보면 로맥의 뒤집기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재환은 잠실구장 3경기(SK, NC 다이노스, KT 위즈), 사직구장 1경기(롯데 자이언츠), 로맥은 잠실 1경기(두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1경기(LG 트윈스)를 남기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달 26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경기 째 침묵하고 있는 반면 로맥은 최근 2경기에서 세 차례나 아치를 그렸기 때문이다.
9월 페이스만 놓고 보면 홈런 스코어 11-3으로 김재환이 로맥을 압도했으나 10월엔 로맥이 김재환에 3-0으로 앞서가는 중이다.
둘은 11일 시즌 최종전에서 맞대결한다. 김재환은 SK 이승진, 로맥은 두산 이현호를 상대한다. 선발투수가 붙박이 주전급이 아닌 데다 두산은 1위, SK는 2위로 순위가 결정돼 마음 편히 한 방을 노려도 되는 상황이다.
김재환이 승리한다면 두산은 1995년 김상호(25개, 전신 OB 베어스),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에 이어 세 번째 홈런왕을 배출한다.
로맥은 SK 프랜차이즈 역사상 인물로는 세 번째, 횟수로 네 번째 홈런왕에 도전한다. 2004년 박경완(34개), 2016년 최정(40개), 2017년 최정(46개)이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41개씩으로 공동 3위에 자리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는 2경기 씩을 남겨두고 있다. 최소 3개 이상을 쳐야 해 추월은 사실상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