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포스트시즌] 그랜달-테일러 실책에 고개 숙인 커쇼, NLCS 1차전 3이닝 5실점

2018-10-13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수들의 실책에 고개 숙였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4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커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서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앞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2차전 선발투수로 나왔던 커쇼는 NLCS에서는 1차전 선발로 선택 받았다. 다저스가 시리즈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커쇼의 호투가 무엇보다도 필요했다.

하지만 커쇼는 야수들의 잇단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커쇼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연속 실수 때문에 2점을 줬다.

상대 두 번째 투수인 선두타자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커쇼는 로렌조 케인에게 안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내줬다.

라이언 브론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다음타자 헤수스 아귈라 타석 때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마스크를 쓴 그랜달이 패스트볼을 범해 주자들을 한 루씩 진루시킨 것. 

여기에 아귈라의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데이빗 프리스가 잡아냈지만, 이때 그랜달이 타격 방해를 해 타자 주자가 1루까지 갔다. 후속타자 헤르난 페레스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쳐 밀워키가 2-1로 역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랜달이 홈 송구를 놓쳐 실책을 범했다.

커쇼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회말 주심의 다소 박한 볼 판정 끝에 선두타자 매니 피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커쇼는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포구 실책으로 공을 뒤로 빠뜨려 무사 1, 2루가 될 상황이 2, 3루가 되고 말았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커쇼는 다음타자 대타 도밍고 산타나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산타나마저 2루 도루 이후 브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커쇼의 실점은 ‘5’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커쇼에 이어 라이언 매드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1-5, 4점차로 뒤진 다저스가 남은 다섯 이닝 동안 재역전을 일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