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메모] 패장 SK 힐만 "산체스, 등 좋지 않아 투입 못했다"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승부처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투입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서 3-7로 졌다.
전날 1차전에서 승리했던 SK는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하고 인천으로 가게 됐다. 두 팀의 시리즈 3차전은 오는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SK는 3차전 선발투수로 메릴 켈리를 예고했다. 두산은 이용찬이 출격한다.
결과적으로는 4점차 패배로 끝났지만, SK가 따라붙을 수 있는 흐름도 있었다. SK는 3-4로 추격한 8회말 투수를 윤희상에서 신재웅으로 교체했다. 신재웅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PO)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기에 힐만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1점차이고 아직 한 번의 공격이 남아 있었기에, 산체스를 기용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힐만 감독이 산체스를 투입할 수 없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힐만 감독은 “산체스가 등에 뻣뻣한 감이 있어서 활용하지 못했다.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교체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리스크가 있으면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3차전에서 켈리가 던지고 난 다음에는 산체스가 뛸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산체스의 통증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의 또 하나의 고민은 마무리 투수다. 1차전에서는 정영일이 잘 막았지만, 2차전에선 마무리 경험이 있는 신재웅과 서진용이 각각 0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 0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힐만 감독은 남은 시리즈에서 어떻게 마무리를 운용할까.
그는 “경기 상황과 매치업에 따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마무리 체제가 가동될 공산이 크다. SK가 계투진의 불안을 앞으로 어떻게 지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