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 '보크 논란' 말 아낀 김태형 감독, 6차전 총력전 다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말하고 싶지 않다. 총력전 하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크 판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신 6차전 최선을 다해 한국시리즈를 최종전 승부로 돌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1-4 패배를 “여러 가지가 아쉽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4회초 2사 3루에서 나온 보크 오심이 치명적이었다. 정진호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던 스코어를 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만루로 이어진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KBO는 볼 데드 상황이라 박종훈의 보크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최수원 주심을 비롯한 KBO 심판의 실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오재원이 타석에서 벗어나서 항의할 때 그라운드로 나와 어필했던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이 당시 상황을 묻자 “말해서 뭐하겠나.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패인을 외부에서 찾지 않은 그는 “중요한 상황에서 작전이 매끄럽지 않았다. 사인 미스가 나왔든가 하는 부분이 있었다. 정확히 하고 들어갔어야 한다”고 자책했다.
두산은 이날 SK보다 하나 많은 8안타를 쳤지만 병살타 3개로 자멸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위축됐다. 유리한 카운트면 과감하게 쳐야한다.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아쉽다. 어제 이겨서 분위기가 올 줄 알았는데 조금 가라앉았다”고 지적했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오는 12일 잠실 6차전에 이용찬을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