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해전술' 상무, 5명만 뛴 오리온스 제압 'D리그 초대챔프 -1승'

KBL-D리그 챔프전 1차전 94-74 승리…이관희·최진수, 16분만 뛰고도 15득점

2015-01-20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1명이 뛴 상무, 선발로 나선 5명이 40분을 뛴 고양 오리온스. KBL D리그 1차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두 팀은 극과 극이었다. 상무는 몸을 풀듯이 오리온스에 완승을 거뒀다.

상무는 20일 고양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BL D리그 1차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6분 정도만 뛰고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최진수(15득점, 13리바운드, 3스틸)와 이관희(15득점) 등 4명의 선수가 두자리 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오리온스를 94-74로 꺾었다.

상무는 21일 2차전 또는 22일 3차전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면 D리그 1차리그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지난 시즌까지 열렸던 2군 리그를 재편해 새롭게 출범한 D리그에서도 상무는 뛰어났다. 아마추어팀이긴 하지만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상무는 5명의 선수가 40분을 소화해야 하는 오리온스보다 훨씬 우위였다.

1쿼터는 이관희의 시간이었다. 이관희는 1쿼터를 풀로 뛰면서 13득점을 넣었다. 2점슛 7개 가운데 5개가 림을 통과했고 여기에 3점슛 하나를 곁들였다.

여기에 최진수는 6득점과 함께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쿼터 8분 동안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최진수와 맞서 오리온스는 성재준(16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노경석(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만종(26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셋이 합해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골밑 경쟁에서도 이미 상무가 우위였다.

1쿼터를 27-18로 마친 상무는 최진수와 박래훈(13득점)을 앞세워 더욱 점수를 벌려나갔다. 최진수는 2쿼터 8분 39초를 뛰면서 2점슛 3개와 3점슛 1개를 모두 성공시켜 9득점을 올렸고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박래훈 역시 2점슛 3개와 자유투 2개로 8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스의 골밑을 유린했다.

최진수는 1, 2쿼터 전반에 16분만 뛰고서도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자신의 원 소속팀 오리온스를 압도했다. 상무는 1, 2쿼터 전반이 끝났을 때는 이미 53-33, 20점차나 앞섰다.

여유가 생긴 상무는 더이상 최진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민성주(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박래훈, 변기훈(6득점, 3점슛 2개) 등 슛 감각이 좋은 선수들을 내보냈다. 리바운드를 잡아줄 선수가 없어 3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9-11로 밀렸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4쿼터에는 노승준(14득점)이 10점을 넣으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변기훈, 김상규, 최진수, 권용웅 등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정현(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4분 정도만 뛰면서 몸을 풀었다.

5명의 선수가 쉼없이 40분 풀타임을 뛴 오리온스도 분전했지만 선수들을 여유있게 돌린 상무에 역부족이었다.

tankpark@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