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니퍼트 대신 쿠에바스, 삼성도 외인투수 맥과이어 영입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더스틴 니퍼트(37·미국)는 KT와 작별한다.
KT는 29일 “2019시즌을 함께할 두 번째 외국인 투수로 윌리엄 쿠에바스(28·베네수엘라)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연봉은 계약금 포함 총액 67만 달러(7억5040만 원)다.
쿠에바스는 신장 188㎝ 체중 98㎏의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최고 150㎞의 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다.
쿠에바스는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10시즌 동안 총 58승 56패 탈삼진 787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16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보스턴에서 9경기에 출장, 2패 탈삼진 20개 평균자책점 7.41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선발로 23경기에 등판했다. 시즌이 끝나고 보스턴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으나 KT가 바이아웃(이적허용 금액 조항)을 통해 영입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속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고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학습 능력과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 선발진에 힘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KT가 라울 알칸타라에 이어 쿠에바스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투수 최초로 KBO리그 100승-1000탈삼진 금자탑을 달성한 니퍼트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같은 날 삼성은 새 외인 투수 덱 맥과이어(29·미국)와 계약했다. 이로써 삼성의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라인업은 저스틴 헤일리와 맥과이어로 구성된다.
맥과이어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25만 달러까지 총액 95만 달러(10억6400만 원)에 사인했다. 구단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맥과이어 영입을 시도했지만 맥과이어는 선발로서 안정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KBO리그를 택했다.
맥과이어는 2017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다. 신시내티, 토론토, LA 에인절스 등을 거쳐 MLB 총 2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 51⅔이닝을 던져 1승 3패 평균자책점 5.23을 거뒀다.
트리플A에선 통산 70경기(선발 62경기) 22승 27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05경기(선발 184경기) 61승 72패 평균자책점 4.31이다.
맥과이어는 신장 198㎝ 몸무게 99㎏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시속 153㎞에 이르며 평균구속은 140㎞대 후반이다. 스윙 스피드가 좋은 파워피처 스타일로 패스트볼과 함께 탈삼진을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갖췄다. MLB와 마이너리그에서 9이닝 당 탈삼진 7.7개를 잡아냈다.
맥과이어는 201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1라운드(전체 11순위) 지명 당시 사이닝보너스 200만 달러(22억4000만 원)를 받을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꾸준히 등판하지 못했고, 여러 차례 팀을 옮겨왔다.
맥과이어는 “역사가 깊은 구단에 입단해 영광이고 흥분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잘 던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