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스누커,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도전
야구·소프트볼에 도전장, 채택 어려울 듯
[스포츠Q 임영빈 기자] 당구와 스누커가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 종목 채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쉬운 도전은 아니다. 야구·소프트볼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AFP통신은 23일(한국시간) 세계프로당구스누커협회(WPBSA)와 세계당구스포츠연맹(WCBS)의 성명서를 전했다. WPBSA와 WCBS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도전한다”며 “큐스포츠가 도쿄 올림픽에 포함돼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 요약 신청서를 이번 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이슨 퍼거슨 WPBSA 회장은 “스누커는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언젠가 스누커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도약할 기회가 생기리라 믿었다"며 “당구와 스누커가 도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스누커는 기술과 집중력을 요하는 스포츠”라며 “전 세계 인구 중 5억 명이 스누커 경기를 본다. 90여개 나라에서 대회도 열린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개최도시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올림픽 정식 채택 종목에서 새로운 종목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스누커와 당구의 도전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일본 최고 인기스포츠로 꼽히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누커는 당구 게임의 일종으로 22개의 볼을 사용해 승부를 결정하는 경기. 영국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면서 경기를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