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 우승배당금 최대 34.2억, 김태훈 연봉 350% 인상!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8년 KBO리그(프로야구)를 제패한 SK 와이번스가 우승에 이바지한 ‘A급’ 선수들에게 우승 배당금 8000만 원을 나눠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K 구단 관계자는 9일 “선수별로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때의 공헌도를 고려해 두 항목 모두 최고 등급(A)으로 분류된 선수들에게 1인당 8000만 원 가량을 보너스로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규리그 중 1군 엔트리에 잠시라도 들었던 선수라면 최소한 300∼400만 원 정도의 가욋돈이 주어진다.
SK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SK가 획득한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총 22억8000만 원.
예전에는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구단의 모기업이 우승 보너스를 더 키워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관행이 있었다. 우승에 헌신한 선수들의 경우 우승 보너스로만 1억 원 이상 받기도 했다.
하지만 10개 구단이 과당 경쟁을 피하고자 성적과 순위에 따른 성과급 제도인 '메리트 시스템'을 전면 개정한 뒤로 우승 배당금 조성 방식 역시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따르면 프로 10개 구단은 2016년 초 메리트를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를 어긴 구단에는 벌금 10억 원을 부과하고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권을 박탈하는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또 각 구단은 2017년 초 와일드카드(5위)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팀에도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우승팀 모기업이 덤으로 줄 수 있는 포상금 액수를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로 제한했다. 이는 2017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KIA 타이거즈부터 적용됐다.
따라서 SK의 경우 모기업이 줄 수 있는 포상금 최대 액수는 11억4000만 원. 결국 SK 우승 배당금의 최대치는 배당금과 모기업의 별도 포상금을 합친 34억2000만 원인 셈.
우승 후 큰 잡음 없이 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외국인 선수 재계약 등을 순탄하게 마친 SK는 연봉협상도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현재(9일) 3명을 제외한 모두가 새 시즌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마무리 투수 보직을 꿰찬 좌완 김태훈은 팀 내 최고 인상률(350%)을 기록했다. 그의 연봉은 지난해 4000만 원에서 올해 1억8000만 원으로 점프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으로 맹활약한 공을 인정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8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동안 1승 2홀드 1자책점(평균자책점 0.82)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