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디어데이] 유희관 "내코가 석자"-손아섭 "댄스곡"-김현수 "이형종 이발" 이색 우승공약?

2019-03-21     김의겸 기자

[삼성동=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모든 구단이 가장 간절히 원하는 목표는 당연히 ‘가을야구’에 진출해 우승하는 것이다. 유희관(두산 베어스)과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김현수(LG 트윈스) 등 각 구단 대표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색적인 우승공약을 내걸었다.

10개 구단 주장 및 간판스타들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우승과 가을야구 등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어떤 선물과 이벤트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지 밝혔다.

터무니없는 공약은 없었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약들이 쏟아졌다. 각 팀 속사정과 분위기뿐만 아니라 올 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살필 수 있는 척도가 되지 않을까.

 

 

◆ 한동민(SK 와이번스) = 컬러가 홈런인 만큼 홈런 개수대로 추첨을 통해 1인 동반 가능한 제주도 여행권을 제공하겠다. 더 이상 도가 지나치면 안 될 것 같다. 구단주님 보고계시죠?

◆ 유희관(두산 베어스) = 사실 아시다시피 선발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제 코가 석 자라 공약 생각을 못했다. 기억에 남을만한 세리머니를 나중에 꼭 보여드리겠다. 

◆ 정우람(한화 이글스) = 올해 우승을 한다면 야구장을 찾아주신 모든 팬들과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비용은 선수단이 다 대는 걸로 하겠다.

 

 

◆ 안치홍(KIA 타이거즈) = 지난해 (양)현종이 형이 따뜻한 밥 한 끼 이야기했는데 지키지 못해 올해는 그런 마음 전하고 싶다. ‘호랑이마당’ 때 1000명분 식사를 제공하겠다. 

◆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 고척돔에서 팬들과 1박2일로 캠핑하며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최충연(삼성 라이온즈) = 우승한다면 불우이웃 돕기 모금 활동 통해 대구에 사시는 독거노인 분들이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이라도 전달하려 한다. 

◆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 지난해 손아섭이 '우승하면 마운드에서 노래를 한다'고 했다. (손아섭이) 연습을 해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

◆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 작년에 팬들과 약속 못 지켜서 올해는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댄스곡 준비해놓겠다. 

 

 

◆ 이형종(LG 트윈스) = 한화에서 밝힌 공약처럼 우승하고 다 같이 야구장 내에서 샴페인 터뜨리는 걸로 하고 싶었다.

◆ 김현수(LG 트윈스) = (이)형종이가 뒷머리 기르고 있는데 우승과 동시에 잘라 버릴 거다. 샴페인 파티 아니라 LG를 응원해주신 팬들과 연간권 사신 팬들과 밤새도록 술 파티 하겠다.
 
◆ 이대은(KT 위즈) = 현실적으로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다. 가을야구 간다면 팬 페스티벌 때 오시는 분들 모두에게 유명한 수원 통닭을 돌리도록 하겠다. 

◆ 나성범(NC 다이노스) = 작년 미디어데이 때 말씀드린 게 개막전 전체 티켓을 배포한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지키지 못했다. 올해도 똑같은 공약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