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랑·박지원 '활짝', 황대헌·심석희·곽윤기 '거뜬'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2019-04-04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9~2020 시즌 링크를 달릴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뽑는 1차 선발전에서 대표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평창 올림픽 스타 김아랑(고양시청)은 4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9~2020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부에선 1000m에서 1위, 슈퍼파이널 2위를 차지했다. 전날 500m 2위, 1500m 3위를 차지한 그는 종합점수 1위로 2차 선발전으로 향했다.

지난해 대표선발전 도중 부상을 당하며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던 그는 한 시즌 만에 대표팀에 복귀 청신호를 밝혔다.

 

 

노도희(화성시청)와 노아름(전북도청), 서휘민(평촌고), 김지유(부산일반)가 김아랑의 뒤를 이은 가운데 지난해 말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용기 있는 고백을 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심석희(한국체대)는 500m 5위, 1,500m 4위에 이어 이날 1000m에서 5위에 오른 뒤 슈퍼파이널엔 출전하지 않아 6위로 1차 선발전을 마감했다.

오는 6,7일 열리는 2차 선발전에선 1·2차 종합점수를 합산해 남녀 7명씩 다음 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하는데, 6위에 이름을 올린 심석희로선 2차 선발전에서 분발이 요구된다.

김건희(단국대)와 최지현(성남시청)도 7위와 8위, 평창 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리스트 이유빈(서현고)도 11위로 24명까지 나서는 2차 선발전에 진출했다.

 

 

남자부에선 박지원(성남시청)의 분전이 돋보였다. 이날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한 그는 앞서 열린 1500m 1위, 1000m 2위, 500m 7위로 남자 전체 1위에 올랐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맹활약했던 황대헌(한국체대)은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슈퍼파이널에서 9위에 그치며 종합 2위로 미끌어졌다.

김다겸(연세대),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가 3∼5위로 차지한 가운데 지난 2월 진천선수촌에서 여자 숙소에 무단 출입해 징계를 받았던 김건우(한국체대)는 16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2차 선발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서이라(화성시청)와 김도겸(스포츠토토)도 각각 20위, 23위로 부진했다.

대표팀은 남녀 8명씩으로 구성되는데 최근 세계선수권 성적에 따라 임효준(고양시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자동 선발됐다. 나머지 자리를 두고 오는 6,7일 2차 선발전을 마친 뒤 1,2차 종합 점수를 통해 최종 대표팀 명단이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