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 김성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미달이' 김성은, 언제 이렇게 컸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미달이' 김성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김성은은 지난 11일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 출연했다. 김성은은 이날 방송에서 '순풍 산부인과'로 인기 절정을 누리던 시기를 회상했다.
김성은은 "미달이 시절 인기가 기억난다. 어디를 다닐 수가 없었다. 광고만 30여 편 찍었다. 아파트도 사고, 아버지 사업에 도움도 되고, 유학도 다녀왔다"며 당시 인기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최근까지 '미달이'로 김성은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까?
김성은은 "어릴 때 반짝이었다. 어르신 분들의 경우 눈썰미가 아주 좋은 분 아니면 거의 못 알아보신다. 오히려 젊은 친구들이 유튜브로 '미달이 하이라이트'를 접해 알아봐주신다"며 오랜 시간 사랑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성은이 '미달이'에 대한 좋은 추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얻은 유명세는 김성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해피투게더3'에서 김성은은 "2010년에 영화 오디션을 준비했는데, 성형수술을 하는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다. 미달이가 예쁜 얼굴도 아니고 커서도 예쁜 얼굴이 아니었다. 어린 나이에 아무 것도 모를 때 철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성은이 거절한 영화는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 받은 영화 '써니'.
김성은은 영화 '써니' 출연 대신 성형 수술을 택한 것에 후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은은 "보형물을 다 빼는 수술을 다시 했다. 부작용도 있었다"며 재건 수술의 고통을 설명했다.
김성은이 '미달이' 이미지에 부담을 느꼈다고 토로한 것은 이번 '해피 투게더4' 뿐만이 아니다.
김성은은 EBS '다큐프라임' 출연 당시 "미달이라는 고정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우울증, 자살 충동을 느꼈고 심지어 나를 미달이로 부르는 사람을 칼로 찌르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사춘기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김성은은 미달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여주며 연기자로 거듭났다.
2013년에는 tvN의 시트콤 '감자별 2013'에 출연해 시트콤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2015년에는 성인 영화 '꽃보다 처녀귀신'에 출연해 많은 관능적인 베드신을 소화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미달이 김성은은 멋진 미래를 위해 여전히 한발 한발 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