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박찬욱' 이경미 감독 누구? 아이유와 '페르소나'로 만나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충무로의 떠오르는 감독 이경미와 연예계의 아이콘, 아이유가 만났다.
11일 이경미 감독이 연출, 아이유가 출연한 '페르소나'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아이유가 주연이 된 단편영화 네 편을 공개하는 프로젝트인 '페르소나'는 이경미 감독뿐만이 아니라 김종관, 전고운, 임필성 등 충무로의 젊은 감독들이 참여했다.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단편 '러브 세트'는 아이유와 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두나가 출연해 공개 전부터 가장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렇다면 뛰어난 연출력으로 배두나·아이유의 케미스트리를 돋보이게 한 이경미 감독은 누굴까?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사단'의 인물로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스크립터로 연출 경력을 쌓았다. 박찬욱 감독은 이경미 감독의 영화 제작자를 맡으며 현재까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경미 감독은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 "박찬욱 감독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줘서 '비밀은 없다'를 완성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47세인 이경미 감독은 2008년 상업영화인 '미쓰 홍당무'로 혜성처럼 충무로에 등장했다. '미쓰 홍당무'는 배우 공효진이 주연을 맡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로 독특한 캐릭터와 작품 세계로 당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후 이경미 감독은 지난 2016년 영화 '비밀은 없다'를 선보이며 또다시 극찬을 받았다. 손예진 주연의 영화 '비밀은 없다'는 24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영화평론가상을 휩쓸며 비평적 성공을 거뒀다.
이경미 감독은 JTBC '전체관람가'에서 배우 이영애가 주연인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아랫집'은 세계적인 영화제인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이경미 감독은 여성 주연 영화를 꾸준히 연출해오며 임순례, 변영주를 잇는 여성 감독으로 영화 팬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경미 감독은 지난 2018년에는 13세 연하인 남편과 결혼 소식을 전해 사생활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경미 감독 남편인 피어스 콘란은 아일랜드 출신 영화 평론가다. 콘란은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제 2의 박찬욱'으로 불리며 연출 경력을 쌓아온 이경미 감독과 아이유의 만남은 '페르소나'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줬던 이경미 감독과 만능엔터테이너 아이유의 만남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넷플릭스 한국영화 프로젝트인 '페르소나'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