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일정 'VS 강정호' 관심, KBO 상대전적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사타구니 부상을 털어낸 류현진(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일정은 친구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은다.
LA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전에 시즌 4번째 마운드에 오른다. 하루, 이틀 늦춰져도 LA 다저스가 피츠버그와 만나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타 격돌이 유력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야구고수’들이 집결한 미국에서 분투 중인 1987년생 동갑 류현진과 강정호의 역대 상대전적은 어땠을까 궁금해진다. 메이저리그(MLB)에선 붙은 적이 없었다. 류현진이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강정호가 음주운전 이후 여파로 자리를 비운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선 류현진의 압승이다. 강정호의 류현진 상대 타율은 0.167(30타수 5안타)였다.
그러나 안타 하나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류현진의 KBO리그 마지막 등판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는데 강정호가 류현진의 승리를 앗아간 적이 있다.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류현진은 1-0 리드 상황에서 강정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시즌 내내 한화 이글스 타선의 도움을 못 받았던 류현진은 결국 10이닝 1실점을 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데뷔 시즌부터 이어오던 두 자릿수 연속 승리기록은 6년에서 멈췄다.
현재 입지는 류현진이 강정호보다 월등히 낫다. LA 다저스 1선발로 출발, 4경기 20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10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비록 패배를 안았지만 6이닝 2실점 호투로 내전근 부상 장기화 우려도 떨쳤다.
반면 강정호는 타율이 0.143(56타수 8안타) 출루율이 0.213밖에 안 된다. 지난 두 시즌을 사실상 통째로 거른데 따른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3홈런으로 파워를 보여주지만 붙박이 주전이라기엔 기복이 심하다.
때문에 강정호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만약 류현진 공을 볼 기회가 생긴다면 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빅 이벤트다. 중계시간대도 토요일 혹은 일요일 오전이라 이보다 훌륭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