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응급실행 그리고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투혼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현아(27)가 지난 30일 청주대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펼치던 중 앞으로 크게 넘어져 응급실을 찾았다.
비가 오는 날씨에 공연을 진행한 까닭에 무대 위 빗물에 발을 헛디뎌 정면으로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것. 함께 무대에 섰던 댄서들이 크게 놀라 무대를 잠시 이어나가지 못 할 정도로 아찔한 사고였다.
그러나 현아는 넘어진 와중에도 노래를 이어나가 공연을 관람하던 청주대 학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노래가 끝난 이후 현아는 "괜찮아"라며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공연을 마친 현아는 바로 응급실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았다. 사고 이후 팬들의 걱정이 줄을 잇자 현아는 팬들에게 응급실 진단 결과를 알렸다.
31일 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응급실에서 머리 CT촬영 정상, 손목 엑스레이 정상, 모두 정상이래요. 걱정마요! 제가 엄청 튼튼해요"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다른 게시물을 통해 처방받은 약을 공개하면서 "미안해 걱정하지마"라고 다시 한 번 덧붙였다.
우천 중 무리하게 공연을 강행하다 넘어지는 사고를 겪은 연예인들은 현아뿐만이 아니다.
과거 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 유주가 폭우 속 열린 공개방송 무대 도중 8번 가량 넘어지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이후 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꽈당유주'라는 별명과 함께 끝까지 무대를 마치려는 노력과 열정을 칭찬하기도 했다.
또 2018년 드림콘서트에서는 무대 위에 빗물이 고일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으나 공연이 계속되는 바람에 무대에 오른 모든 팀이 휘청하거나 넘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한 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무대가 미끄러우면 주최측이 즉시 공연을 중단시키고 무대를 정리했어야 했다. 출연자가 반복적으로 넘어지는데도 쇼가 진행된 건, 주최측이 출연자의 안전보다 쇼의 진행을 더 중시했다는 얘기다. 이렇게 사람보다 결과물이 더 중요한 사회는 이제 종식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아의 프로다운 면모에 누리꾼들의 감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도' 현아는 크게 다친 곳이 없다. 그러나 ‘투혼이 강요되는 사회’, ‘결과보다 사람이 중요한 사회’인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순간이 아닐까?
한편 현아는 공개열애중인 연인 이던(25)과 함께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과 계약을 맺고 새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