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남태현 ‘양다리’ 폭로 논란, 공개 연애의 빛과 그림자

2019-06-07     김지원 기자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연예계 공개 연애, ‘해피 엔딩‘은 너무나 어렵다. 장재인 남태현 또한 그랬다.

연예인의 공개 연애에는 늘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공개 열애를 선언한 뒤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예쁜 사랑’으로 대중의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아 남녀 인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빛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별을 하게 될 경우 누구 연인으로 포털 연관검색어로 뜨는 등 평생 꼬리표처럼 달고 살아야 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짙은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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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수 남태현과 2개월 째 공개연애 중이던 가수 장재인이 남태현의 ‘양다리’ 사생활을 폭로하며 큰 논란이 불거졌다.

남태현 장재인 두 사람이 출연하고 있는 tvN ‘작업실’ 제작진은 두 출연자의 분량을 축소 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작업실'을 통해서 인연을 맺게 된 만큼 남태현 장재인 두 분의 소식에 제작진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공개 연애를 했던 전현무 한혜진이 결별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던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모두 잠정 하차한 모습과 겹쳐져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이처럼 공개 연애를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그 결말이 유쾌하지 않은 연예계 커플들이 적지 않다.

사실 연예인의 열애 공개 방정식에는 나름의 의도와 계산이 깔린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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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는 스타의 겉과 속이 다른 공개 연애를 다뤄 흥미를 돋우기도 했다. 짤막하게 그 내용을 소개하면 이렇다.

극 중에서 당대 최고 스타였던 독고진(차승원)과 강세리(유인나)는 남들 눈에는 열렬히 사랑하는 연인관계였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의 사랑은 끝난 지 오래다. 하지만 양 소속사의 합의 하에 여전히 공개 연애를 해야 했다. 불화설이 돌자 기자들을 불러놓고 다정히 식사하는 모습, 소속사가 결별 발표 시기를 조율하는 모습 등 이른바 스타들의 열애 일상은 단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회사를 둘러싼 이권이 개입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실제 공개 커플이던 현빈 송혜교는 결별설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현빈이 해병대 입소한 직후 "실은 이미 예전에 헤어져 남남이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 복잡 미묘함 때문일까? 공개 연애에 대한 연예인들의 생각은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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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출신 예은은 MBCevery1 ‘비디오스타’에서 ‘데뷔 후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는 질문에 ’공개 연애‘라고 밝히며 그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앞서 2016년 예은은 정진운과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했으나 1년 후 결별했다고 밝혔다.

예은은 “공개 연애 후에 남자들이 부담스러워하더라. 누구를 만났는지 아니까”라고 말하며 “당시 팬들의 간섭이 좀 힘들었다”고 당시 느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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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수 화요비와 공개 연애를 했던 가수 슬리피 또한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공개 연애보다 비밀 연애가 더 좋은 것 같다”며 “10년 전 연인인데 아직까지 언급된다”며 난감해하기도 했다.

어쩌면 이번에 양다리 논란을 빚은 남태현과 그의 열애 상대로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던 장재인 역시 공개 열애의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공개 열애라는 멋진 왕관을 쓰고자 하는 자는 그 엄청난 무게를 견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