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유언은?
[스포츠Q(큐) 차동원 기자] 지난 10일 고(故)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가운데 유언이 공개됐다.
11일 오전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는 발표문을 통해 “이희호 여사는 지난해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이희호 여사님 장례는 유족, 관련 단체들과 의논하여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하기로 했다”면서 “평생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늘 함께 하시고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서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한 일을 계속하시다가 소천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발표문을 낭독한 후 북한 측의 조문단 파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연락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37분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희호 여사는 1921년 9월 21일생으로 만 나이 97세가 됐다.
같은 날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개인 SNS에 “이희호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제1세대 여성 운동가”라며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