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커쇼 11승 류현진과 동률, 무너진 'KIA 前에이스' 헥터 노에시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클레이튼 커쇼(31)가 시즌 11승(2패)을 달성하며 팀 내 다승 1위 류현진(32·이상 LA 다저스)과 동률을 이뤘다. 반면 KBO리그(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출신 헥터 노에시(32·마이애미 말린스)는 4년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커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이 거듭된 불운으로 11승(2패)에 멈춰 있는 사이 커쇼가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또 삼진 9개를 잡아 메이저리그 역대 48번째로 개인 통산 2400탈삼진(2천406개) 고지도 밟았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9승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흐름이 상당히 좋다.
커쇼는 2회초 폴 데용과 맷 카펜터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줬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2루에서 토미 에드먼을 1루 땅볼로 잡고, 앤드류 키즈너와 마일스 미콜라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커쇼는 4, 5, 6회를 연속해서 삼자 범퇴로 막는 등 7회까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완벽하게 봉쇄했다. 다저스가 3-1로 승리하면서 커쇼는 승리 투수가 됐다.
커쇼의 호투에 힘입은 다저스는 4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날 노에시는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5안타를 내주고 5실점 했다. 마이애미는 0-5로 졌다.
노에시는 2016∼2018년 3시즌 동안 KIA 에이스로 활약하며 46승 20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렸다. 2017년에는 20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르며 KIA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일등공신이었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 이후 노에시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소득세율이 최대 42%까지 치솟자 그는 한국을 떠났다.
2011∼2015년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던 노에시는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이 1루 코치로 있는 팀.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2로 맹활약한 노에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던 2015년 6월 1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4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돌아온 빅리그의 벽이 높았던걸까. 시속 150㎞를 넘나드는 노에시의 빠른 공을 메츠 타자들이 쉽게 쳐냈고 복귀전에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