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자락길 단풍 감상하고, 부석사에서 영주사과축제 구경하고

10월 26일~ 11월 3일 부석사에서 영주사과축제 열려

2019-10-19     이두영 기자

[스포츠Q 이두영 기자] 소백산 자락길을 걸으면 가을의 낭만과 사색의 재미가 쏠쏠해요.

경북권 단풍 명소인 소백산 국립공원에도 단풍이 찾아왔다. 소백산의 단풍은 다음 주 주말인 19일쯤부터 이달 말까지 절정의 색깔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백산은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기온이 떨어지는 만추로 갈수록 볕이 더 드는 영주 쪽에 관광객이 더 몰린다.

 

영주시에서는 ‘소백산 자락길’이라는 트레킹 코스를 개발해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모두 12개 코스로 운영되며 곳곳에 문화명소등 볼거리와 걷기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갖춰 놓고 있다.

희방사역 근처 소백산역 캠핑장, 풍기온천 리조트, 삼가야영장 옆 소백산자락 홍보관, 12자락 시작점이며 고치령 입구 쪽에 위치한 소백산자락길 게스트하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소백산 자락길 중 대표적인 곳이 1자락길이다.

소수서원과 이웃한 선비촌에서 시작해 순흥저수지, 죽계구곡, 초암사, 달밭골, 비로사, 삼가주차장(삼가야영장)에 이르는 구간으로 거리는 13km,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이다.

소백산

 

죽계구곡은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과 국망봉 사이에서 발원해서 영주시 순흥면을 적시고 낙동강 상류로 흐르는 계곡이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과 깨끗한 바위, 거울같이 맑은 물웅덩이와 명경지수를 제 안방인 양 둥둥 떠다니는 단풍과 낙엽, 이를 시샘하듯 울창한 숲 사이로 다가오는 따사로운 가을 햇빛.

죽계천은 때 묻지 않게 꼭꼭 숨겨둔 은둔의 숲처럼 와 닿는다.

고려 충숙왕 때 문장가인 근재 안축은 ‘죽계별곡’이라는 경기체가를 지어 고향 풍기의 경치를 칭송했다.

초암사 앞에서 시작해 삼괴정 못미처의 경치 좋은 곳에 이르는 약 5km 구간에 9개의 경치 좋은 곳이 있다.

금선정.

 

소수서원에서 걷기를 시작했다면 1자락길이 끝나고 2자락길이 시작되는 삼가야영장에서 금계저수지와 금선정을 보며 풍기읍으로 내려갈 수 있다.

아니면 삼가야영장에서 곰넘이재를 경유해 숲길을 걸으면 풍기온천리조트와 인삼박물관이 있는 동네로 이어진다.

이 경우 걷는 시간은 도중 약간 쉬는 시간까지 포함해 전체 7시간 정도 걸린다.

소수서원에서 부석사까지는 자동차로 25분쯤 걸린다.

부석사는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할만한 절집으로 특히 석양 무렵 무량수전 기둥에 와 닿는 햇살과 뛰쳐나가는 듯한 산줄기의 실루엣이 가관이다.

소백산 등산코스 중 정상인 비로봉까지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는 삼가리에 있는 소백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삼가야영장,비로사 등을 거치는 코스로 거리는 5.5km, 소요시간은 2시간 40분이다. 그리 힘들지 않은 코스다.

인근 죽계구곡의 초암사에서 국망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조금 더 길고 가파르다. 총 7.8km, 3시간 40분 걸리는 코스.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부석사에서는 영주사과축제가 벌어진다. 이때는 부석사 일주문 근처에 즐비한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어 절경을 이룬다. 이맘때쯤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명소다.